‘천상의 목소리’ 고국 합창단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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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필라델피아 연주회 성황

최근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이끌어 한국에서 화제를 모은 광주시립합창단이 필라를 방문해 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창단 42년만에 첫 미 동부 순회공연차 필라에 온 광주시립합창단은 지난 20일(일) 웨스트체스터대학 메델라인 윙 애들러 공연장에서 객석이 청중들로 가득 메워진 가운데 성가합창, 미국민요, 한국가곡, 가곡 편곡, 흑인영가, 한국 합창곡 등 다채로운 연주를 선사했다.
이날 합창단은 ‘기쁨으로 주님을 노래하라’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알렐루야’ 등 성가합창을 비롯해 ‘쉐난도’ ‘검정은 내 진짜 사랑의 머리색’ ‘선원들의 춤’ 등 미국민요, ‘걱정말아요 그대’ ‘바람의 노래’ 등 남성합창, ‘바위고개’ ‘그리움만 쌓이네’ 등 여성합창, ‘내 마음속에 노래가’ ‘은혜로운 곳은 길르앗’ 등 흑인영가 및 현대합창, ‘못잊어’ ‘경복궁타령’ ‘나물캐는 처녀’ 등 한국합창 등을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필라 공연에서만 선보인 ‘아리랑’은 국악인 차현진씨의 드럼연주와 협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랜스데일에 거주하는 김모씨(사업가)는 “천상의 목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합창단원 43명과 2명의 반주자, 그리고 지휘자와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우리 동포들에게는 아주 큰 위로와 힐링이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호샴에 거주하는 최모씨(주부)는 “연주곡 하나하나가 마치 5월의 봄향기를 내는 듯 느껴져 합창단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며 “무대 매너도 좋아서 앵콜곡을 3곡이나 연주해줘 고마웠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립합창단은 1976년 11월 조선대 장신덕 교수가 시민합창단으로 출발했다. 2년후인 1978년 정식으로 프로페셔널 시립합창단으로 발족한 이래 석봉룡, 김연술, 김동현, 유병무, 구천 등 한국 합창의 선구자적인 지휘자들이 지휘를 맡아 150여회의 정기 연주회와 기획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연주로 광주시민과 한국합창 음악계에서 인정받아왔다. 그뿐 아니라 서울, 경기, 영호남, 제주 등 지역 간의 교류 음악회를 통해 타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력 연주는 물론 타 시도와의 친선 교류에 앞장서왔다.
또한 미국, 일본 등의 해외 연주회를 통해 합창단의 활동을 넓히며 광주시의 해외 홍보와 국제 문화 교류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예향 광주시민에게 봉사하는 예술단이 되기 위해 ‘찾아가는 예술단’으로 초청 순회공연을 활발히 전개해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레퍼토리로 예향 광주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제6대 임한귀 상임지휘자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준 높은 레퍼토리 확보와 자연스러우면서도 블랜딩이 잘 되는 발성과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합창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멤피스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린스턴의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임한귀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합창을 들으며 봄내음을 느끼며 여행을 하듯이 음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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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woo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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